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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의를 느꼈다. 누군가를 믿고자 하면 본인의 주장 하나로 충분한 게 인간이었다. 누군가를 믿고 싶지 않다면, 요구가 많아진다. 증거와 증인과 알리바이...... 요구를 다 충족시켜도, 최초의 의심스러운 인상은 쉬이 거둬지지 않는다. 자기 판단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게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해결과 별개로 낙인은 남는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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