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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나이가 제일 많지만 남은 삶에서는 가장 젊다. 난 평생 내 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울퉁불퉁한 다리 정맥이 제거된 지금도 여전히 내 몸이 부끄럽다. (중략) 정말 어리석지 않은가? 우리가 우리 몸을 평가하는 방식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외모에 점점 더 무관심해지는데도 우린 그 자의식을 여전히 꽉 붙잡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를 계속 살아 있게 해준 그 몸을 저주한다. 자기 날개를 보며 화내는 참새가 있을까? 설사 날개의 깃털이 마르고 쪼그라들었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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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오직 다른 상태와의 비교를 통해 행복이나 불행을 느낄 뿐입니다. 극심한 슬픔을 겪었던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은 사실이란다, 모리스. 모든 건 상대적이야. 수학에서 숫자는 옆의 숫자보다 높거나 낮을 때 가치를 인정받지. 반면 미술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세례 요한에게 떨어지는 빛이 성스럽게 보이도록 주위에 그와 대조되는 어둠이 필요했어. 그게 바로 이탈리아인과 예술 애호가들이 말하는 '키아로스쿠로'야. 빛과 그림자의 대비. 인생은 전부 키아로스쿠로고, 인생의 의미는 상대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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