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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로 지은 집 】
136:5
“사람은 변할 수 있어. 그걸 믿지 못했다면 심리학을 공부할 생각은 못했을 거야.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한 사람은 변할 수 있어. 남은 변하게 할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자기 자신은.”
180:18
셋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마른 몸으로 울던 모래를 떠올렸다. 그날 모래의 말과 눈물이 나약함이 아니라 용기에서 나왔다는 것을 나는 그제야 깨닫게 됐다. 고통을 겪는 당사자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그 고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할 권리가 없다는 것도.
【 손길 】
235:15
언니, 어두운 쪽에서는 밝은 쪽이 잘 보이잖아. 그런데 왜 밝은 쪽에서는 어두운 쪽이 잘 보이지 않을까. 차라리 모두 어둡다면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서로를 볼 수 있을 텐데.
【 아치디에서 】
282:20
그 상태로 일을 해나간다면 몇십 년 뒤에는 수간호사가 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비록 망가지더라도 그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 망가진 것에 대한 값은 되돌려받을 수 있으리라고 하민은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알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더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삶의 희미함과 대조되는 죽음의 분명함을. 삶은 단 한순간의 미래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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